[해외뉴스]
말론 브랜도의 <대부>원본 대본, 31만달러에 낙찰
2005-07-06
글 : 윤효진
영화 시나리오로는 최고 기록

말론 브랜도가 직접 주석을 단 <대부>(1972)의 원본 시나리오가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1만2800달러에 낙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낙찰가는 애초 책정가의 20배에 달하며 영화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최고가라고 경매 관계자가 밝혔다. 이전까지는 1996년 경매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대본이 24만4500달러에 낙찰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날 경매에는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말론 브랜도의 유품들이 출품됐고 총 230만달러어치의 유품들이 입찰자들에게 넘겨졌다. 그 중에는 <대부>의 원작자 마리오 푸조가 말론 브랜도에게 돈 콜레오네 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친필서한도 포함됐는데 낙찰가는 13만2000달러였다. 편지에는 “친애하는 브랜도씨, 나는 약간의 성공을 거둔 <대부>라는 책을 쓴 사람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이 역할(돈 콜레오네)을 맡을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염치없는 줄 알지만, 당신이 그 역할을 맡는다면 정말 굉장할 겁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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