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주말극장가] 게임오버, <우주전쟁> 극장가 공략 시작
2005-07-07
글 : 고일권
사전 예매율 올해 최고 기록 세워

게임은 끝났다. 드디어 오늘(7월 7일) <우주전쟁>이 개봉한다. 지난주 수요일 전세계 78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지 꼭 일주일만에 한국개봉이다. 벌써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는 한바탕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고 전세계 개봉수입도 2억달러가 넘었다. 국내 반응도 심상치 않다. 주요 예매 사이트의 예매율은 83%를 웃돌고 있다.(7월 7일 오전 11시 반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예매가 <우주전쟁> 한편에 쏠린 어제는 예매율이 90%까지 치솟았다. 올해 개봉작중 역대 최고 예매율임은 물론이다. 극장가 사정도 나쁘지 않다. 일본에서는 이번주에 <스타워즈3>와 맞붙어 부담이겠지만 국내에선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다. 스미스 부부의 쌈박질도 3주면 볼만큼 봤고 <배트맨 비긴즈>와 <씬 시티>는 초반부터 기세가 약했다. 애꿏은 된서리는 <분홍신>이 맞을 확률이 크다. 개봉 첫주 나름대로 선전했던 이 영화는 2주차에 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개봉작은 범죄 스릴러 영화로 장르가 비슷한 <프리즈 프레임>과 <어썰트 13> 정도. 대세에 영향을 줄만한 대작들은 아니다.

그렇게 놀랄건 없다. 이정도 파급력은 누구나 충분히 예상한 바였다. 스필버그가 만든 SF영화치고 안된 작품이 없다. SF는 여름용 블록버스터들 중에서도 관객 호응이 높은 장르. 여기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으면 주연이 무명배우라도 한껀한다. 하물며 톰 크루즈라면 말할것도 없다. 톰 크루즈의 케이티 홈즈와의 열애설이나 사이언톨로지로 인한 종교적 잡음등은 이런 폭발적인 초반흥행에 플러스 요인도 마이너스 요인도 되지 않은듯 보인다. 스필버그가 만든 SF영화에 톰 크루즈가 주연이면 그걸로 됐지 주연배우의 사생활은 관심밖의 일이다.

<우주전쟁>은 미지의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략해 초토화 시킨다는 내용. 항만노동자인 무기력한 레이(톰 크루즈)는 이혼한 전 부인이 여행을 간 사이 아들과 딸을 잠시 맡게 되는데 이 와중에 지구가 침공을 당하자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필버그는 “지구를 지키는 것보다 가족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한 일”이라고 말한다. 톰 크루즈는 SF 액션영화의 전형적인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고 오로지 사랑스런 아들, 딸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뛴다.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레이는 아버지의 존경과 위상을 되찾고 흠집났던 가족관계는 복원된다. 스필버그가 무균질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천착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보수적인 메시지를 설파해도 언제나 그랬듯, 흥행은 잘됐다.

몇주간 소강상태에 있었던 극장가는 오랜만의 대어로 전면 개편될 조짐이다. 관객쏠림 현상은 어느때보다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궂은 장마에 외출을 꺼렸던 잠재관객들도 대거 발길을 극장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도 개봉대기중이다. 본격적인 여름 흥행시즌이 시작되면서 극장가도 서서히 움틀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쉬운 것은 우리 영화의 선전이 미흡하다는 점. 전통적으로 여름시장은 할리우드 차지였지만 지난 몇년간 이시기에 선전한 국내영화도 꽤 있었는데 올해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우주전쟁> 전세계 개봉 초반 각종 기록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개봉해 이 기간 역대 2위 차지(1위는 <스파이더맨2>)
-톰 크루즈, 근작 <라스트 사무라이>와 <콜래트럴> 개봉 스코어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익을 기록
-일본, 수요일 개봉 흥행 기록 역대 1위 차지(그전은 <매트릭스3>)
-러시아/대만, 해외영화중 개봉 첫주 최고 기록 경신
-영국, 개봉 첫주 1570만달러 수입으로 박스오피스 1위
-한국, 2005년 사전 영화 예매율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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