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동감>의 여주인공 소은 역에 캐스팅됐다. 김하늘은 1997년 <바이준>에서 죽은 준을 잊지 못하는 채영 역으로 데뷔하고 <닥터 K>에서 신비한 의사를 사랑하는 소녀로 나온 뒤에는 TV에 주력했다. <동감>은 1979년 개기 월식이 있던 날 밤 소은이 우연히 고물 무선기 하나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내팽개쳐 놓은 무선기로 아마추어 무선 마니아인 지인으로부터 교신이 들어오면서 둘은 서툰 교신을 주고받는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실을 안 소은과 지인은 햄(HAM)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기로 하고 약속을 정해 만나기로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는 나타나지 않는다. 둘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살고 있었던 것. 1979년의 영문과 학생 소은과 2000년 광고창작과 학생인 지인은 만날 수 없지만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교감을 시작한다.
김하늘의 상대역인 지인 역은 <바이준>에서 물끄러미 채영을 바라보기만 했던 유지태. 준을 떠나보내고 <동감>에서 성인이 되서 만난 김하늘과 유지태의 사랑은 5월쯤에나 볼 수 있다. <동감>의 시나리오는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 연출은 장진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정권 감독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