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주름잡았던(?) B급 스튜디오 캐논 영화사가 제작한 <슈퍼맨> 영화. 역시 B급 장르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시드니 J. 퓨리가 감독했다. 저예산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시각효과와 엉성한 연출로 시리즈 중에서는 평가가 다소 낮은 작품이다.
그러나 3편보다 비중이 커진 로이스 레인, 2편에 이어 재등장한 렉스 루터 등 시리즈 터줏대감들의 복귀가 반가우며, 전 세계의 핵무기를 모두 제거하여 지구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전개는 비록 영화 속 가상이기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현실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고인이 된 크리스토퍼 리브가 슈퍼맨으로서 굳세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 마지막 작품을 담았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여전히 소중한 타이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