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못본 장면]
<쉘 위 댄스> 노래처럼 신나는 조역들의 일상
2005-08-12
글 : 한청남

영화 중간에 카바레 같은 분위기의 댄스홀에서 흘러나오던 흥겨운 노래를 기억하시는지. ‘사랑의 텐 댄스’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직접 작곡하고 <우나기>로 유명한 여배우 시미즈 미사가 요란한 의상과 함께 가창력을 뽐낸 곡이다. <쉘 위 댄스> 부록 디스크에는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가 수록되었는데, 단순히 본편의 영상을 편집한 것이 아닌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삭제 장면들이 담겨있어 영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부가영상이다.

영화 속에서 댄스에 푹 빠져 시도 때도 없이 스텝을 밟았던 야쿠쇼 코지처럼 다른 조역들 역시 각자의 일상 속에서 열심히 춤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이 경쾌한 노랫말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다른 배우들의 엉터리 춤을 보던 쿠사카리 타미요가 참다못해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 내내 딱딱한 얼굴이던 그녀의 보기 드문 NG 장면이라서 더욱 인상적이다.

단순히 삭제장면으로 모아놨어도 볼만했을 텐데 이처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놓으니 보는 재미가 더 하다.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본 영화에 딱 어울리는 부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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