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이 머지 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두 아랍인 사업가가 두바이에 100여마리의 실물같은 로봇공룡들이 활보하는 쥬라기 공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8월13일에 보도했다. 이 계획은 일야스와 무스타파 갈라다리 형제의 아이디어다. 두 사람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레저 공간 ‘두바이랜드’ 가운데 ‘아라비아 시티’라는 섹션의 개발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가 될 아라비아몰의 중앙에 ‘쥬라기 공원’같은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Restless Planet)이라고 명명된 이 테마파크에 투입될 비용은 1억파운드(약 2000억원)이며 총면적은 50만 평방피트에 달한다.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제작 당시 자문을 맡았던 고생물학자 잭 호너와 영국자연사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초빙됐다. 디노사우르스, 티렉스, 벨로시랩터 등 각종 공룡뿐만 아니라 인공 화산과 선사시대 해저 등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목표다. 자연사박물관의 대변인은 “수백만년전의 지구환경을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놀이동산과 교육적인 박물관을 결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갈라다리 형제들이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행성간의 충돌로 지구가 탄생하고 산과 바다가 형성되는 우주적인 사건들도 공원에서 다루게 되며 준공 시기는 2008년이다. 공룡 디자인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애니매트로닉(실물과 똑같이 제작된 로봇) 회사인 일본 코코로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