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로 음악가의 삶을 조명했던 밀로스 포먼이 이번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에 관한 영화를 연출한다고 <로이터>가 8월24일 전했다. <고야의 유령들>(Goya's Ghosts)이라는 이 영화는 스페인에서 종교재판이 창궐했던 시기에 박해받은 고야의 삶을 다룰 예정이다. 고야를 연기할 배우로는 <도그빌><킹 아더>의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캐스팅됐다. 내털리 포트먼은 고야의 연인 이네스로, 하비에르 바르뎀은 사악한 수도사로 출연한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야(1746~1828)는 전통에 저항하는 태도를 평생 견지했던 화가다. 또한 궁정화가의 명예까지 누렸지만 질병으로 인한 청력 상실,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의 스페인 침입 등을 차례로 겪으면서 굴곡진 삶을 살았다. 1999년엔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가 그에 관한 영화를 만든 바 있다.
73세 노장감독 밀로스 포먼은 <맨 온 더 문>(1999)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아마데우스>를 함께 만들었던 사울 자엔츠가 제작자로 나섰다. 촬영은 9월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