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이 드디어 <말아톤>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지난 27일(토)일 기준으로 526만6천5백49명의 관객을 동원해 <말아톤>의 최종 스코어인 518만명을 넘어선 것. 지난 서울주말 이틀동안에도 14만4천명을 동원해 4주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일요일까지 전국누계 관객은 550만8천748명. 올해 최고 흥행작의 산파인 제작사 ‘필름있수다’와 배급사 ‘쇼박스’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다. 지금까지의 흥행도 브레이크가 없었는데 앞으로도 2주간은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력은 9월 둘째주가 지나면서 어느정도 판가름난다. 추석시즌을 노리는 ‘빅3’인 <형사>, <외출>, <가문의 위기> 같은 굵직한 경쟁작들에도 큰 낙폭을 보이지 않는다면 ‘천만’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서는 셈이다. 현재 <말아톤>을 제친 <웰컴 투 동막골>은 역대 흥행 6위인 <조폭마누라>(525만명)에도 앞서 <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 다음인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추석시즌에 큰 타격을 받아도 역대 4위였던 <쉬리>의 기록 621만명 돌파는 거의 기정사실이다.
<웰컴 투 동막골>로 시끌벅적한 극장가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의 조용한 인기몰이도 3주동안 계속됐다. 서울주말 이틀동안 7만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여전한 세를 과시하고 있고 전국누계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공식적으로 210만260명을 기록했다. 제작사 필름있수다는 <웰컴 투 동막골>뿐만 아니라 <박수칠 때 떠나라>에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를 배급하고 있는 시네마서비스가 추석시즌에 큰 물량으로 배급하는 작품이 없기 때문이다. 약간의 뒷심만 받쳐준다면 300만까지도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니콜 키드먼이 요술쟁이로 출연한 <그녀는 요술쟁이>는 서울주말 3만9천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서울지역에선 어느정도 호응이 있었지만 전국누계는 15만정도로 크게 어필은 못했다. <인 굿 컴퍼니>가 서울주말 3만여명의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이범수 주연의 <이대로, 죽을순 없다>는 서울에서 2만9천여명을 더 보탰지만 5위까지 미끄러졌다. 전국누계는 65만명 수준. 지방쪽 호응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역시 롱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셀마 헤이엑 주연의 <애프터 선셋>은 전국 13만8천명으로 6위에 첫 데뷔했다. 그밖에 상영극장이 많이 빠진 <친절한 금자씨>는 전국누계 362만명의 성적으로 7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