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타워즈>의 포스는 강했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영화관계자와 영화음악가, 평론가, 영화사학자로 구성된 회원 500여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스타워즈>의 음악이 최고의 영화음악으로 선정됐다. AFI는 매년 영화 100년을 정리하는 부문별 리스트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영화음악 100년’이라는 주제로 최고의 영화음악 25편을 9월23일 발표했다. <스타워즈>의 음악을 1977년에 작곡한 존 윌리엄스는 <죠스>(6위)와 <E.T.>(14위)로 25위 안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영화음악가가 됐다.
이 영화음악 리스트는 가장 사랑받는 영화 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위에 오른 영화는 막스 스테이너가 작곡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고 모리스 자르의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그 뒤를 이었다. 버나드 허먼의 날카로운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싸이코>는 4위, 니노 로타의 유장한 음악이 담긴 <대부>는 5위를 차지했다. 얼마전 내한공연이 무산된 엔니오 모리코네의 <미션>은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제리 골드스미스, 헨리 맨시니, 레너드 번스타인의 영화음악이 베스트로 꼽혔다. 전체 리스트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