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쎄에서 열린 ‘2005 일본 첨단기술종합전시회(CEATEC)’에서 차세대 DVD 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HD DVD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들이 전시되었다.
도시바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HD DVD 플레이어 및 레코더 등이 공개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끈 건 총 35편의 HD DVD 발매 예정작들이다. 이 가운데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한류스타 이병헌 주연작 <달콤한 인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할리우드의 히트작들과 나란히 디스플레이된 모습을 보면 이들 영화들이 차세대 DVD 매체로서도 주목받는 작품들임을 입증하는 듯 보였다.
이들 두 작품 외에 출시 예정작으로 소개된 영화들로는 <네버랜드를 찾아서> <에비에이터> <배트맨 비긴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등이 있으며, <찰리와 초콜렛 공장> <유령신부> <그림형제> 등 아직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혹은 DVD로도 발매되지 않은 할리우드 최신작들도 포스터로 전시되었다.
일본 영화들 중에는 1974년 작품으로 일본 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모래그릇>,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야심작 <요괴대작전> 등과 함께 <공각기동대 SAC 래핑맨> 같은 애니메이션 작품도 포함되었다. 아직 발매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임시 패키지와 함께 공개된 것을 보면 차세대 DVD가 우리 곁을 찾아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