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국내 흥행 1위
2005-10-10
글 : 고일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위

높은 예매율로 초반 기세를 잡았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하 <내 생애>)이 지난주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1,101개 스크린, 가입률 77%) 가집계에 따르면, <내 생애>는 7~9일 3일간 28만4천6백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기준으로는 8,9일 서울주말 이틀 관객이 13만4백5명이고 9일까지 전국누계는 57만2천2백55명에 달한다. <너는 내 운명>은 <내 생애>의 개봉으로 한계단 밀려난 2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인기몰이는 거세다. 영진위 가집계로는 14만5천여명을 더 보태 전국누계가 177만명을 넘었고 배급사 집계기준으로는 이제 200만이 훌쩍 넘는다.

<내 생애>와 <너는 내 운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두 영화를 동시에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는 주말 국내 스크린의 절반 정도를 독차지하는 맹위를 떨쳤다. <내 생애>와 <너는 내 운명>의 전국 스크린 수는 현재 약 370개와 340개. 전국 스크린수가 1,500여개임을 감안할때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내 생애> 외에 신작이 <날 미치게 하는 남자>와 <리플리스 게임> 두편밖에 없었기에 가능한 호재였다. 또 두 영화에 나란히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력3반>은 뒷심이 좋은 편이다. 영진위 집계기준으로 8만6천5백50명을 더 보태면서 <가문의 위기>마저 밀어내고 전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유지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중인 ‘김민준 효과’와 ‘국내산 액션물’이라는 장르적 희소성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중.

<가문의 위기> 국내 코미디 영화 기록 갱신

하지만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은 <가문의 위기>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지만, 배급사 쇼박스 기준으로는 개봉한달만인 지난 10월 8일 전국관객 528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코미디 영화의 흥행역사를 다시 썼다. 지금까지 국내 코미디 영화 1위 작품은 525만명을 동원했던 <조폭마누라>였고, <가문의 영광>이 52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코미디 1위는 물론이고 전작의 기록까지 갈아치운 <가문의 위기>는 9일까지 배급사 집계 기준으로 535만명 이상을 동원해 600만을 향해 순항중이다. 현재 전국 스크린수가 227개이고 개봉 4주차임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기록 도전은 아니다.

한편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더딘 낙폭을 보이며 5위를 기록했고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6위, 지난주 새로 개봉한 드류 배리모어의 <날 미치게 하는 남자>는 7위로 데뷔했다. 그밖에 <칠검>, <웰컴 투 동막골>, <사랑니>가 8~10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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