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버빈스키 감독, <캐리비안의 해적> 속편 작업에 '미칠 지경'
2005-10-14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캐리비안의 해적>의 한 장면.

<캐리비안의 해적> 2편과 3편을 동시에 작업 중인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두 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만드는 데 따른 고충에 대해 '미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버빈스키 감독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신작 <웨더 맨(10월 28일 북미 지역 개봉 예정)>의 홍보 행사에 참석하여 이와 같이 밝혔는데, 그는 현재의 작업 상태에 관해 “3편은 4분의 1 정도, 2편은 4분의 3 정도 끝낸 상태다. 거의 미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스개삼아 “우리는 무슨 장면인 줄도 모른 채 3편의 장면을 촬영 중이다.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만드는 건 권할 만한 일이 아니다. 물론 완성이야 하겠지만 완전히 미칠 노릇이다. 마치 배를 만들면서 아직 띄우지도 않았는데 400명의 엑스트라가 와 있는 격이다.” 라며 속편의 제작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넌지시 표현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반지의 제왕> 3편을 동시에 만들었던 피터 잭슨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버빈스키는 “무조건 재촬영하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는데, 아쉽게도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에는 재촬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편에 등장하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잭 스패로우 선장 역의 조니 뎁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조니 뎁을 좋아했으니까 모든 장면에 등장하게”하는 식으로는 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패로우가 스토리를 엮고 다른 등장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중심 인물이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가 ‘잭 스패로우 원맨쇼’가 되게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 스톤즈의 멤버 키스 리차드가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 역을 맡을 예정이라는 정보에 대해서도 밴드의 투어 스케줄과 리차드의 개인 변호사 문제만 걸리지 않는다면 기꺼이 역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2편은 <데드 맨즈 체스트(Dead Man's Chest)>라는 부제가 붙었으며 2006년 7월 7일 전미 개봉 예정이다. 조니 뎁을 비롯하여 올랜드 블룸, 키라 나이틀리, 제프리 러쉬 등 전편의 주요 출연진이 대거 복귀할 예정이다. 3편은 2007년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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