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피터 잭슨의 <킹콩> 작곡가 교체
2005-10-17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하워드 쇼어에서 제임스 뉴튼 하워드로

제임스 뉴튼 하워드

올 12월 개봉 예정인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킹콩>에 참여 중이던 작곡가 하워드 쇼어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로 교체되었다.

<킹콩>의 감독 피터 잭슨은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하워드 쇼어가 ‘창조적 견해 차이’로 음악 작업에서 빠지게 되었으며, 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음악에 관한 창조적 목표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되어 새 작곡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쇼어는 잭슨과의 전작인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통해 성공적인 공동 작업을 해 왔으며, 특히 쇼어는 시리즈 1편인 <반지원정대>와 3편 <왕의 귀환>으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시리즈 완결편인 <왕의 귀환>의 촬영이 종료된 직후부터 <킹콩>의 음악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과 쇼어의 결별에 대해 ‘필름 스코어 먼슬리’의 편집자 제프 본드는 예술적 열망을 중시하는 쇼어와 블록버스터의 음악을 작곡해야 하는 요구가 충돌한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쇼어는 캐나다 출신으로 지금까지 10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를 작업한 베테랑. 같은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의 꾸준한 공동 작업이 유명하며, 마틴 스콜세지의 <특근> <갱스 오브 뉴욕>, 조나단 데미의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팀 버튼의 <에드 우드>,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 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새로 영입된 제임스 뉴튼 하워드 역시 많은 영화의 뛰어난 음악을 작곡한 실력파로 <도망자> <식스 센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등의 작품이 있으며 최근에는 한스 짐머와 함께 <배트맨 비긴즈>를 공동 작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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