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피터 잭슨, <킹콩> 영화음악가 전격 교체
2005-10-19
글 : 윤효진
하워드 쇼어 대신 제임 뉴튼 하워드 영입
<킹콩>

피터 잭슨 감독이 신작<킹콩>의 시사를 겨우 7주 앞두고 영화음악가를 교체했다고 <BBC>등 외신들이 10월18일 전했다. 잭슨은 <반지의 제왕>때부터 함께 일한 하워드 쇼어 대신 제임스 뉴튼 하워드를 긴급 영입했다. 이유는 ‘창작상 견해 차이’.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킹콩>은 12월5일 뉴욕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피터 잭슨은 “최근 몇 주동안 하워드와 나는 <킹콩>의 스코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친구와 논쟁하느라 시간을 소모하느니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음악을 맡기자고 합의했다.”고 10월14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영화음악 전문월간지<필름 스코어>의 편집장 제프 본드는 “하워드 쇼어는 굉장히 예술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어하는 작곡가다. 아마도 이런 성향이 감독의 생각과 상반되었던 것 같다. 특히 대작영화일수록 영화음악은 많은 제약을 받기 마련”이라고 풀이했다.

하워드 쇼어와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손꼽히는 영화음악의 장인들이다. 쇼어는 <반지의 제왕>3부작으로 두 차례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배트맨 비긴즈><에비에이터><갱스 오브 뉴욕>등의 음악을 작곡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워드 쇼어가 마니아적인 영화들에서 주로 작업했다면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프렌치 키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식스 센스><피터팬>처럼 좀더 대중적인 영화에 많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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