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말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 케이블 영화채널 오시엔(OCN)은 개국 10돌을 맞아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젊은 영화인 10명을 만나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한국영화의 힘! 젊은 리더 10인’(21~23일 저녁 8시30분)을 방송한다. 영화감독 3명, 배우 3명, 영화스태프 4명 등 10명을 뽑아 그들의 솔직담백한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는 다큐멘터리다. 딱딱한 방식의 다큐 틀에서 벗어나 진솔하고 웃음과 유머가 숨어 있는 색다른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졌다.
1부 ‘신인감독, 영화로 꿈꾸는 세상’에는 충무로에서 떠오르는 신예 감독 3명이 나온다. 단 한편의 영화로 한국영화 역사를 새롭게 쓴 무서운 신인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주인공들은 <웰컴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다.
박 감독은 <웰컴투 동막골>의 ‘멧돼지 씬’, ‘팝콘 씬’ 등에 숨겨진 그만의 독특한 영화관을 말한다. 최 감독은 그가 만든 한국식 장르영화 <범죄의 재구성> 기획에서부터 캐스팅, 촬영, 성공요인을 얘기한다. 정 감독은 <말아톤> 실제 인물 배형진군과의 만남부터 함께 생활한 2년여의 시간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백만달러짜리’ 대사와 장면들을 말해준다.
2부 ‘배우의 재발견’에선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를 잇는 ‘충무로 포스트 빅 3’으로 불리는 황정민, 정재영, 유지태를 조명한다. 황정민은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된 운명의 오디션, 스크린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얘기를 들려준다. 두 신으로 출발한 무명시절에서 조연, 그리고 <아는 여자>로 당당히 주연이 된 정재영에게는 강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 그리고 순박함을 아우르는 그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단편 영화 연출로 감독의 꿈을 비치는 유지태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장르영화가 설 수 있는 B급 영화판을 꿈꾸는 그의 생각을 말한다.
3부 ‘한국영화를 부탁해’는 조명이 비켜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스태프들의 이야기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는 <피도 눈물도 없이>에 얽힌 이야기,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으로 이어지는 느와르 장르를 하게 된 계기를 들려준다. 한국영화 컴퓨터그래픽 역사와 함께 한 강종익. 그의 존재를 알린 작품인 <퇴마록>부터 지난 10년 동안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은 그의 대표작들을 훑어본다.
한국 영화의 영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특수촬영기사 송선대와는 한국영화 명장면을 살펴보고, 이병훈 감독을 주축으로 한 전문 음악가 4인방의 모임인 복숭아 프로젝트를 통해선 한국 영화의 명음반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