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나영, 강동원, 대학강사와 사형수로 만나
2005-11-04
글 : 최문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캐스팅

이나영과 강동원이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제작 엘제이필름, 공동제작 상상필름)의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올 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원작으로 하며, 세 사람을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만남을 다룬다.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 이후 올해 한 작품에도 출연하지 않아 근황이 궁금했던 배우 이나영은 겉으로는 부유하고 가진 게 많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독한 상처를 앓고 있는 대학강사 유정역을 맡는다. 강동원은 불우한 성장기를 보내며 밑바닥 인생을 살다 강도살해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청년 윤수로 분한다.

영화는 살아온 배경은 매우 다르지만,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며 죽음만을 떠올리며 살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 받고 삶과 세상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송해성 감독은 “여자는 누군가를 긁어대며 자극하는 캐릭터라면 남자는 상대의 감성을 흔드는 인물이다. 두 배우를 자세히 보면 묘한 슬픔이 배어있다. 또, 윤수와 유정이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듯 두 배우도 서로 닮았다. 상투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두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행복한 캐스팅”이라는 표현으로 캐스팅 소감을 요약했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겨울에 크랭크인하여, 내년 추석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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