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광식이 동생 광태> 언론 첫 공개
2005-11-08
글 : 김수경

로맨틱 코미디 <광식이 동생 광태>가 첫선을 보였다. 7일 메가박스 1관에서 오후 2시 기자 시사회를 가진 <광식이 동생 광태>는 지난 3월 7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45회의 촬영을 마치고 5개월의 후반작업을 거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인사에 나선 심재명 MK픽처스 사장은 “2.35대1의 비율로 만들어진 영화라 사운드나 화면비를 고려해서 시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공들여 키운 자식, 최대한 예쁘게 보여드리고 싶은 부모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석 감독은 “네번째 보는 것이다. 취재나 기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몰입하셔서 편하게 즐기셨으면 한다”는 말을 건넸다. 김주혁과 함께 주연한 봉태규는 “지금도 분위기 싸한데 진지하게만 보지 마시고 재밌게 봐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인공 광식(김주혁)이 짝사랑했던 윤경(이요원)과 마주 앉은 1997년의 동아리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후 7년이 흐르고 두사람은 결혼식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지만 광식의 우유부단함은 변한 것이 없다. 돌아가신 보상금으로 사진관을 하는 광식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비디오가게를 하는 동생 광태(봉태규)는 형과는 정반대로 쿨하게 연애한다고 자부하는 바람둥이다. 두 형제의 사랑이야기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곧잘 웃음을 자아내고 매끄럽게 진행된다. CG를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재치나 복고풍의 음악을 컷마다 손질해 삽입한 정성은 3장으로 나누어진 구성을 효과적으로 연결한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상영장에서 이루어졌다. <YMCA 야구단>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은 “디지털 색보정을 하는 과정에서 세 부분마다 다른 화면톤으로 가져가는 시도를 했다가 원상복귀한 일이 있었다”며 후반작업과정에서의 시행착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계속 터지는 플래쉬에 “눈이 부셔서 말을 못하겠다”고 말문을 열고는 “영화를 보시면서 예전에 연애하거나 짝사랑했던 감정들을 되새겨볼 수 있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BS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최상현이라는 캐릭터와 비교하는 질문에 그는 “최상현은 현실의 저와는 상반된 면이 많고 광식이는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하는 행동하는 방식은 많이 닮았다”고 답했다. 이요원은 “이 영화는 남자들의 영화인 것 같다. 그저 로맨틱코미디라기 보다는 남자들이라는 존재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김감독이 “광식이와 광태라는 두 사람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장드라마”라고 지칭한 <광식이 동생 광태>는 MK픽처스의 첫 배급작이며 11월 23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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