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와 함께 일본 특촬 괴수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꼽히는 가메라가 DVD 박스로 부활한다. 가메라의 판권사인 카도카와 영화는 2006년 8월 31일 지금까지 제작된 가메라 시리즈 전작을 묶은 DVD 박스 세트를 출시한다.
<가메라 40주년 기념 Z계획 DVD 박스>로 명명된 이 박스 세트는 1960~1980년대에 제작된 통칭 '쇼와 시리즈' 8편과 1990년대에 제작된 '헤이세이 시리즈' 3편을 모두 수록할 예정. 기타 특전이나 부록, 디스크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가는 47,500엔으로 책정되었다. 시리즈 제1편 <대괴수 가메라>의 개봉일인 11월 27일부터 예약에 들어간다.
가메라는 다이에이 영화사(현 카도카와 영화)가 제작한 괴수영화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수로, 거북과 같은 외형에 어린이를 특히 좋아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기를 모았다. 첫 작품인 <대괴수 가메라>(유아사 노리아키 감독)가 공개된 것이 1965년으로,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는다. 지난 8월 열린 고양 국제 어린이 영화제에서 헤이세이 시리즈 3부작이 상영된 바 있다.
현재 내년 4월 29일 공개 예정으로 신작 영화 <작은 용자들 - 가메라>(다사키 류타 감독)가 제작 중에 있으며, '가메라 탄생일'인 오는 11월 27일에는 도쿄 신주쿠에서 40주년 기념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가메라 시리즈의 DVD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전 11편이 모두 박스 세트 및 단품으로 출시된 상태여서 이번에 출시될 <Z계획 박스>가 어떤 사양일 지 팬들의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는 헤이세이 시리즈 1편인 <가메라>(비트윈)만이 출시되어 있다.
(참고 : 'Z계획'이란 <대괴수 가메라> 극중에서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가메라를 우주 로켓에 실어 쏘아 보낸다는 계획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