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해리포터와 불의 잔> 뉴웰 감독 도쿄 기자회견
2005-11-21
글 : 전정윤 (한겨레 기자)
“특수효과 많지만 사실감 살리려 노력”
지난 18일 오후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일본 도쿄의 도쿄국제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이크 뉴웰 감독을 비롯해 로버트 패틴슨, 케이티 렁, 엠마 왓슨,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만(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나는 이 영화(<해리포터> 시리즈)를 판타지 영화로 보지 않는다. 대안 세계를 그린 현실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아는 현실의 세계는 아니지만 ‘마술’보다 인간적 요소가 더 많은 작품이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한 마이크 뉴웰 감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국제포럼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수효과가 많은 판타지 영화지만 사실감이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몸길이 12m짜리 실물 크기의 드래건과 깊이 6m, 가로·세로 각 18m짜리 ‘검은 호수’ 물탱크 등을 직접 제작해 사실감을 살린 이유인 셈이다.

하지만 사실감을 중시한 뉴웰 감독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하면서 디지털 특수효과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이 영화도 시리즈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마술사들의 세계를 다루는 ‘판타지 영화’이기 때문이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을 연출했었고, 특수효과 영화가 처음인 그는 “‘늙은 개한테는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없다’는 영국 속담처럼, ‘늙은 개’인 내가 특수효과를 배워 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며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특수효과팀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업했고, 훌륭한 특수효과팀의 도움으로 잘 마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다”는 뉴웰 감독은 “아이들과 촬영한다는 것”을 또다른 어려움으로 꼽았다.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하루에 4시간15분 이상 촬영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고, 촬영시간을 줄이기 위해 움직임 모두를 사전에 준비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촬영장에서 순간순간 바꿔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시간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며 “그래도 촬영기간은 180~190일에 달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크리스 콜럼버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알폰소 쿠아론에 이어 세번째로 이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뉴웰 감독은 끝으로 “한 편의 제작이 끝나면 두달 뒤 바로 다음 편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연이어 연출하기는 힘들다”며 “할 수 있다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7편을 연출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 ‘헤르미온느’ 에마 왓슨, ‘초 챙’ 케이티 렁, ‘케드릭 디고리’ 로버트 패틴슨 등도 나왔다. 특히 어느새 15살이 돼 출연한 4편에서 ‘숙녀’가 되어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에마 왓슨은 “처음으로 영국 감독과 <해리포터>를 찍은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원작인 영국 책에 영국 감독의 ‘영국식 유머와 숨결’이 있어 영국식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2월1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세 개 명문 마법학교의 챔피언들과 해리 포터가 벌이는 ‘트리위저드 대회’와 사춘기에 접어든 마법사들의 갈등과 첫사랑을 다룬다. 또 ‘볼드모트’(랠프 파인즈)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해리포터와 숙명적인 대결의 전초전을 치른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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