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틀]
<토이 스토리 SE> 10주년을 맞은 3D 애니의 걸작
2005-12-01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

1995년 겨울, 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던 픽사 스튜디오 제작의 <토이 스토리>가 개봉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DVD로 출시되었다.

이후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로 이어지는 ‘픽사 신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실사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전편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와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잘 짜여진 각본, 톰 행크스와 팀 앨런 등 일급 배우들이 선보인 좋은 연기 등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DVD 시대에 들어서는 디지털로 제작된 원본을 그대로 타이틀에 담음으로써 영상과 사운드의 퀄리티를 가능한한 손실이 적은 최상의 상태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부록의 측면에서는 다소 부실하다는 측면이 없지 않았고, 특히 2편의 경우 국내에 출시되었던 타이틀은 작품의 원래 화면비가 아닌 1.33대 1 스탠다드 화면비로 수록하여 아쉬움을 느끼게 한 바 있다.

이번 ‘10주년 기념판’은 디지털 원본을 다시 한 번 리마스터하여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타이틀보다도 선명한 영상과 순도 높은 색상을 선보인다. 또한 화면비 역시 원래의 1.78대 1 종횡비를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으로 수록하여 적어도 화질 부분에서는 몇 단계를 뛰어넘은 개선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사운드 역시 돌비 디지털 5.1 EX로 업그레이드, 적절한 서라운드 스피커의 활용과 또렷한 대사 및 효과음의 전달력이 인상적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웬만한 실사 액션 영화 못지않은 박력 있는 음향을 들려주고 있는데, 악동 시드가 폭약으로 장난감을 폭파 시키는 대목이라든가 클라이맥스의 추격전 시퀀스 등지에서는 풍성한 볼륨의 중저음이 지원되어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우리말 더빙 역시 기존의 2.0에서 5.1 EX로 향상되었다.

부록으로는 10주년을 회고하는 제작진의 회고담과 톰 행크스 등의 출연진, 조지 루카스, 피터 잭슨 심지어는 미야자키 하야오 등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전하는 축하 메시지가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케 한다. 이외에도 삭제 장면과 내년에 공개될 픽사의 신작 <카>의 예고편, 리모콘을 사용하여 외계인 인형을 뽑을 수 있는 게임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존 라세터 감독, 앤드류 스탠튼 각본가 등 주요 제작진이 참여한 새로운 음성해설도 추가되어 그 동안 <토이 스토리>를 몇 번이고 보아 온 팬들이라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 새롭게 추가된 부록 등은 기존 타이틀을 소장한 팬이나 이번에 새로 구입을 고려하는 팬들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연말에 선물용으로 가장 좋은 DVD 타이틀로 꼽을 만하다.

존 라세터 감독의 인사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코멘트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