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유려한 영상으로 살려낸 <토니 타키타니>. 외로운 유년 시절을 거치며 성공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성장한 토니의 사랑과 이별, 고독에 관한 이야기. 영화는 끝없이 우울하며 공허하지만, 메이킹 다큐멘터리 <맑은 집>에 수록된 촬영현장을 살짝 엿보면 분위기는 역전된다. 총 2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촬영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감독과 배우 인터뷰도 지나칠 수 없는 부록이며, 극영화로서는 드물게 LPCM 2.0 음향으로 듣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선율이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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