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33회 애니상(Annie Awards)의 각 부문 후보들이 발표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 디즈니사의 <치킨 리틀>,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스톱모션 방식으로 제작되어 주목을 받았던 두 작품 <유령 신부>와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등 모두 다섯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최첨단 3D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경합을 벌인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수상작은 내년 2월에 발표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지난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한차례 애니상을 거머쥔 바 있는 미야자키 감독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