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성탄절 안방극장, 골라보는 재미 쏠쏠
2005-12-22
글 : 김진철 (한겨레 기자)
애니 한보따리, 영화는 빈약…다양한 콘서트 전야 분위기 한껏
성탄절에 방영예정인 <유희왕 극장판>

성탄절이 돌아온다. 올 성탄절과 전야는 주말과 겹쳐 더욱 떠들썩할 듯하나, 그래도 안방극장은 돌아간다. 지난해에 견줘 빈곤하지만, 콘서트·영화·애니메이션 등이 골라볼 만큼은 된다. 지상파 방송보다 케이블이 그나마 볼만하다는 것도 올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준비된 콘서트와 발레 등 공연은 여전히 귀하다. 24일 콘서트는 교육방송이 좋다. <2005 빈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스페이스 공감-뮤지컬 콘서트>가 각각 이날 저녁 6시20분과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화방송의 <희망콘서트>가 25일 오후 4시40분 방송된다. 몸에 장애를 지닌 성악가 최승원,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가수 박마루, 피아니스트 이희아로 구성된 4인의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가 준비됐다. 위성 스카이플러스(100·210)는 오후 5시30분 <7080 빅콘서트 반갑다 친구야!>를 디제이 김광한의 사회로 송골매, 구창모, 샌드페블즈, 높은 음자리, 옥슨 80, 도시의 그림자, 우순실, 라이너스, 건아들 등이 출연한 가운데 방영된다. 비비시 프라임(334)에선 24일 저녁 6시 <로얄 오페라 하우스:호두까기 인형>과 25일 밤 11시30분 <프랭크 시나트라:시대를 울린 목소리>를 내보낸다. 엠티브이 코리아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쿨 크리스마스 2005> 공연 실황을 25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애슐리 심슨, 코다쿠미 등이 노래했다.

다큐도 없지 않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25일 오전 11시, 멀지 않은 미래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 발견된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공상 과학 다큐멘터리 <외계생명체를 찾아서>를 방영한다. 같은날 밤 9시 교육방송에서 방송되는 <종교 이야기-신은 하나다> 아브라함이라는 같은 조상에서 출발해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로 나뉘게 된 역사를 다룬다.

영화는 볼만한 게 그리 많지 않다. 채널 시지브이는 24일 오후 3시40분 <에이.아이.>를, 엑스티엠은 이날 밤 9시25분 <스튜어트 리틀 2>를 내보낸다.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벤허>는 25일 오전 11시 엠비시 무비스에서 볼 수 있다.

방송에서 성탄절의 주인공은 어린이들인 듯, 애니메이션이 가장 풍부하다. 케이블의 챔프와 위성의 애니원(655)은 24일 <뽀로로의 대모험-크리스마스 스페셜>(각각 아침 7시, 아침 8시25분), <유희왕 극장판>(오전 11시30분, 오전 10시) 등을 방영한다. 위성 디즈니채널(654번)은 24, 25일 저녁 8시30분 각각 <미키의 환상의 크리스마스>와 <머팻, 크리스마스 캐롤>을 준비했다. 교육방송에선 25일 낮 12시10분 <어! 저키 산타 모자가 떨어졌다>를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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