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먼트 & 코멘터리]
<백 투 더 퓨처 3부작> 마이클 J. 폭스 “그땐 거의 좀비였지”
2006-01-03
글 : 김송호 (익스트림무비 스탭)
1985년의 마티와 1955년의 조지가 처음으로 만나는 유명한 장면.

‘최고의 시간여행 영화’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백 투 더 퓨처>의 시작은 프로듀서 밥 게일이 어느 날 아버지가 고교 시절 학생회장이었다는,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그는 ‘만약 내가 아버지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닌다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그것이 한 십대 소년이 30년 전의 동년배 아버지와 만난다는 극중 내용으로 실현되었던 것이다.

음성해설도 담담하면서도 오래전의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비슷하다. 제작진의 기억에 가장 깊이 각인된 배우들 역시 소년 마티 역의 마이클 J. 폭스와 아버지 조지 역의 크리스핀 글로버였다. 폭스는 처음부터 제작진이 점찍어둔 배우였는데, TV극 <패밀리 타이즈>와 일정이 겹쳐 낮에는 TV를, 밤에는 영화를 찍는 강행군을 해야만 했다. 별도로 실린 비디오 해설에서 폭스는 “거의 좀비였다”고 당시를 되돌아볼 정도.

반면 글로버는 적역이었음에도 튀는 행동으로 제작진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1편 때는 자기를 말론 브랜도로 착각하고 있었고, 2편 때는 주연급의 출연료와 대우 요청을 굽히지 않아 결국 출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음성해설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한편의 완성된 각본으로 발전시키는 흥미로운 과정이나 상업영화 현장에서 공동작업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고찰, PPL에 대한 아주 안 좋은 추억들 등 영화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2, 3편에 관한 음성해설은 보너스 디스크에 일부분만 실려 있다.

영화와 달리 타임머신의 본 설정은 자동차가 아닌 거대한 방이었다고.
폭스보다 장신이었던 크리스 로이드는 촬영 내내 구부정하게 서야만 했다.
1955년이라는 설정은 마티가 록(‘자니 비 굿’)을 발명했다는 내용과 연관된다.
1편 당시에는 속편 계획이 없었다. 이어지는 듯한 결말은 실은 ‘조크’였다고.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