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 해라, 마니 깼다 아이가?~’ <왕의 남자>가 개봉 33일만에 <친구>(818만명)도 깼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설 연휴 내내 스크린을 399개까지 확대하며 30일까지 전국 관객 821만여명(제작사 시네마서비스 집계)을 동원했다. 이는 관객 1천만명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만 뺀 나머지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깬 것이다.
정작 이 감독은 “돈으로 환산 되는 숫자, 성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지난달 29일 전국 25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가 매주이다시피 갈아치우는 기록들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8~30일 설 연휴 3일 동안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101만7000여명)을 불러모으며 ‘국민 영화’로서의 힘을 여실히 발휘했다.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스크린 수는 이게 최고치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도 큰 영화들이 없고, 감소 추이도 잡히지 않아 1천만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 9백만명 선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명, <실미도>는 1108만명을 기록했다. 천만명을 넘는 데 <태극기…>는 39일, <실미도>는 58일, <친구>의 기록을 깨기까진 25일, 39일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