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www.ktfilms.com)으로 상영되기 시작한 <3인 3색 러브스토리: 사랑즐감>이 같은날 오후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 <화산고> <늑대의 유혹>의 김태균 감독,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의 옴니버스 프로젝트인 <3인 3색 러브스토리: 사랑즐감>은 ‘집 전화번호’라는 소재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곽재용 감독의 <기억이 들린다>는 전화로 기억을 전달하는 ‘기억은행’이라는 판타지를 설정한 작품이다. 사실과 환상,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HD 디지털로 촬영된 이 영화에는 <새드무비>의 손태영과 <태풍태양>의 이천희가 출연한다.
김태균 감독의 는 소유진과 칼 윤이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되는 이야기. 어린 나이에 해외 입양된 뒤 친엄마를 찾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을 저지른 윤(칼 윤)은 어렵사리 얻은 방에 이미 주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윤은 출장간 사이 남자친구가 보증금을 빼돌려 도망쳤다며 집에서 나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은영(소유진)과 예기치 않은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정윤철 감독의 <폭풍의 언덕>은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스물 다섯 살 취업재수생 승민(정의철)이 어느 전화번호를 자꾸 기억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사이비 점쟁이가 점지한 운명의 상대, 정말 인연일까? 과외를 가르치는 학생의 어머니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3인 3색 러브스토리: 사랑즐감>은 www.ktfilms.com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상영이 끝나는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3인 3색 러브스토리: 사랑즐감> 100자평
‘집 번호를 준다는 것은’ 사랑을, 인연을, 운명을 의미한다? 이 낡은 명제에서 영화가 얼마나 나아갈 수 있었겠는가. 사랑의 남용, 기억의 남용, 그리고 이미지 의 남용이 이루어낸 지루한 결과물. <새드무비>를 에피소드별로 잘라 놓은 듯한 느낌 -남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