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윤종빈 감독, 육군에 사과문 전달
2006-02-23
글 : 정재혁
<용서받지 못한 자>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육군을 상대로 한 공식 사과문을 만들어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학교 재학 당시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를 촬영하기 위해 육군 부대에 장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군대에 관한 부정적인 면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군인들의 우정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일시 수정해 촬영 협조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육군은 영화 제작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다며 윤 감독을 공무집행방해죄로 고소했고 윤 감독은 “당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보겠다는 마음에 거짓 시나리오로 촬영 협조를 받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아래는 윤종빈 감독이 사과의 뜻을 담아 육군에 전달한 2월 23일자 사과문 전문이다.

우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육군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이 지면을 통해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본인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제작함에 있어 육군 측에 촬영협조를 받을시 제작하고자 하는 실제 영화와는 다른 시나리오를 제출하여 촬영 허가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당시에는 이 영화를 학교 졸업작품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이 영화가 일반에 공개되고 극장에서 상영될 줄은 저로서도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인해 맣은 육군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그동안 육군과 한국 영화계가 쌓아온 우호적인 관계와 신뢰가 깨지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며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하여 육군 관계자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충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2006년 2월 23일
윤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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