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이 왕의 남자와 엽기 부부를 눌렀다. 개봉 전날(2월22일)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음란서생>은 전국 87만8천 명(이하 배급사 기준, 2월 26일(일)까지 전국누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등극했다.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음란 서생>의 점유율(39.2%)은 이번 주말 2,3,4위를 차지한 영화(<구세주>, <왕의 남자>, <언더월드2 - 에볼루션>)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다. <구세주>는 등극 1주 만에 서생에게 바통을 넘기고 2위로 밀려났지만 주말 동안 전국관객 1백만명을 넘겼다.
오랫동안 권좌를 차지했던 <왕의 남자>는 3위로 내려섰다. 두 후발주자에게 밀리긴 했으나 앞날은 순탄해 보인다. 1144만 5천을 기록한 <왕의 남자>는 이미 <실미도>의 기록(1108만명)을 깨뜨리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섰고,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천명)의 기록까지 넘어설 지 주목된다. 이시명 감독의 <흡혈 형사 나도열>이 전국 누계 161만명으로 5위, 오기현 감독의 <손님은 왕이다>가 전국 누계 9만명으로 6위를 기록한 가운데, 외화로는 유일하게 <언더월드2 - 에볼루션>이 4위를 차지, 5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