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커밍순! 노희경표 러브스토리, <굿바이 솔로>
2006-03-02
글 : 허윤희 (한겨레 기자)

‘노희경표’ 드라마가 온다. ‘노희경’ 이름만으로도 끌리는 작품인 <굿바이 솔로>는 주인공 7명의 세상살이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다. 날라리 바텐더 민호(천정명), 설치미술가 수희(윤소이), 카페의 월급 사장 미리(김민희), 뒷골목 건달 호철(이재룡), 이중인격자 지한(이한), 외로운 중년 영숙(배종옥), 청각장애인 미영 할머니(나문희)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모두 ‘메인’이다. 주류보다는 비주류에 가까운 ‘어둠의 자식’들이지만 그들에게도 희망과 사랑이 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드라마의 주제처럼 그들이 못났거나 잘났거나 그 모습 자체로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한다.

노희경 작가는 이 드라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한데 묶는 다중 스토리 형식을 보여줄 계획이다. 드라마판 <러브 액츄얼리>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각 인물들이 안고 있는 상처, 어긋난 사랑 등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갈 것이다.

2004년 <꽃보다 아름다워>를 함께한 기민수 PD와 다시 호흡을 맞춘 노희경은 또다시 인생, 가족, 사랑의 의미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한다. 언제나 그랬다. 95년 데뷔작 <베스트극장-세리와 수지> 이후 <내가 사는 이유>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보같은 사랑> <고독>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랑과 질투, 좌절 등을 통해 우리네 인생사를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왔다. 다들 알고 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세상의 편견과 삶의 이중성을 보여주지만 결론은 비관적이기보다 희망적이다. ‘명대사 제조기’로도 불리는 그는 작품마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야. 길 가다 교통사고처럼 아무랑이나 부딪칠 수 있는 게 사랑이야”(<거짓말>), “너없이 30년 가까이 살았었는데 니가 없었던 시간들이 기억이 잘 안나”(<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대사로 깊은 울림도 주었다. 그렇게 ‘노희경표’ 드라마를 만든 그가 선보이는 <굿바이 솔로>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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