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가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데이지>는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가 출연하고 <무간도> 유위강이 감독한 액션·멜로 영화. 3월 9일 개봉한 <데이지>는 지난 주말(배급사 기준, 3월 11~12일 이틀간) 전국 381개관에서 40만 4천명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현재까지 전국 누계는 60만 5천명이다. <왕의 남자>로 시작된 사극 열풍의 와중에 비(非)코미디물로서 1위를 차지한 건 <데이지>가 처음이다. 개봉 이후 1위에 올라있던 <음란 서생>은 2주만에 자리를 내놓았다.
그러나 두 사극 영화의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지는 미지수다. 개봉 첫주의 압도적인 점유율(39.2%)에 비하면 힘이 떨어졌지만, <음란 서생>은 무시 못할 점유율(20.4%)을 기록하며 <데이지>(34.4%)를 쫓고 있다. 현재 전국 누계는 233만이다. <구세주>를 밀어내고 다시 3위에 오른 <왕의 남자>는, 지난 3월 5일 개봉 68일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1174만 6천명)을 깬 데 이어, 지난 토요일(3월 11일) 전국 12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개봉 둘째 주인 지난 주말,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섰지만 전국 누계 11만을 넘겼다. 전설적인 백인 컨트리 뮤지션 조니 캐쉬의 일생을 그린 <앙코르>는 개봉 첫주 6위를 기록, 아카데미 특수를 제대로 누리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