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김명민이 가족대행업체를 운영하는 불량배가 된다. 그는 3월22일 첫선을 보이는 코믹드라마 <불량가족>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가족을 잃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9살 소녀 나림이(이영우)를 위해 가짜 가족을 꾸리고 관리 감독하는 ‘달건’ 역으로 출연한다. <불량가족>은 가족대행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가족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명랑소녀 성공기> <미스터 Q>의 이희명 작가와 <불량주부>의 유인식 PD가 손을 잡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하는 김명민은 “달건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보여준 이순신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180도 다른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겉보기에는 강해 보이지만 고아로 자라는 등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이 역할에 끌린 이유다.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지만 말투나 표정에서 불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주변 사람들한테 대화하거나 인사를 할 때 껄렁껄렁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아마도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내재된 불량기를 끌어내려고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 그렇다고 그가 맡은 달건이 불량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겠다”는 작품의 의도에서 나타나듯, 가짜 가족들과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변화 과정도 표현할 터이다.
여기에 <달콤한 스파이>에서 ‘여순경 순애’로 사랑을 받았던 남상미와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지는 모습도 보여줄 것이다. 남상미 이외에도 여운계, 임현식, 강남길, 금보라, 현영, 김희철 등과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를 펼칠 예정. 때문에 영화 <소름> <거울 속으로>,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안정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던 김명민이 <불량가족>에서 보여줄 색다른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