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는 무섭다. 우리의 ‘민족주의 덫’은 작품의 평가를 일방적으로 덮어버리게 만들었으니. <소름>의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이 다시 만난 영화 <청연>은 일제시대에 활동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익숙한 영웅담의 구도 대신 한 여성의 독립과 꿈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의 꿈과 사랑을 미처 못 느꼈다면 유일한 부록으로 제공되는 이승철이 부른 주제가 <서쪽 하늘>의 뮤직비디오에서 확인해보시길. 국적도 성별도 구분하지 않는 하늘처럼 우리의 영화보는 시선도 그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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