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뉴욕타임즈, <왕의 남자> 보도
2006-04-03
글 : 오정연
<왕의 남자>

<왕의 남자>의 흥행열풍이 미국까지 전해졌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일본계 오니시 노리미쓰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왕의 남자>의 관객동원 기록과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관계자들의 상세한 인터뷰까지 덧붙인 것이다. <왕의 남자>를 <타이타닉>에 버금가는 영화라는 소개한 이 기사는, <왕의 남자>가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여 한국의 관객동원기록을 갱신함으로써 한국사람 4명 중 1명이 이 영화를 관람한 셈이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최근 아카데미 감독상 등 주요한 영화상을 석권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브로크백 마운틴>과 마찬가지로 <왕의 남자> 역시 동성애를 다룬 영화임에 주목하여 한국의 동성애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지만, 두 영화는 서로 다르며 <왕의 남자>를 동성애 영화로 보지 않는다는 이준익 감독의 멘트를 직접 인용하기도 했다. “나는 확실한 이성애자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는 싸이더스 FNH 차승재 대표의 멘트도 눈길을 끌며, 실제 역사에서 착안했다는 이준익 감독의 말과 함께, “광대는 가난해서 아내를 얻기가 힘들었고, 광대패 중에는 ‘비리’라고 불리는 아름답고 여성성을 갖춘 광대가 있었다”는 안성남사당놀이패의 전수자의 증언을 통해 한국의 광대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언론은 지난 3월 초 <왕의 남자>가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객동원 기록을 뛰어넘은 직후, 이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역시 지난 3월 중순 이준익 감독을 인터뷰했으며 조만간 기사화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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