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김태희가 출연하는 판타지 영화 <중천>(제작 나비픽처스, 감독 조동오)이 4월12일 6개월동안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 저장성 방암에 있는 <천룡팔부> 세트장에서 이뤄진 마지막 촬영은 배우들의 부상 등으로 연기됐던 이곽(정우성)과 여위(박상욱)의 격렬한 액션 장면이었다.
지난해 10월27일 촬영에 돌입했던 이 영화는 모두 중국 저장성 헝디엔 등지에서 촬영됐으며, 130회차의 촬영을 진행했다. 해외시장까지 넘보는 영화답게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으며, <란> <영웅> <연인> 등의 의상 디자이너 에미 와다, <패왕별희>, <와호장룡>, <영웅> 등에서 소품을 담당했던 리밍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무사> 등의 음악을 맡았던 사기스 시로 등 세계적인 스탭들이 참여했다. <중천>은 이승에서 죽은 뒤 천상으로 건너가기 전 49일동안 머무는 상상의 세계 ‘중천’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영화로, 퇴마 무사 이곽과 이승에서의 기억을 지운 여인 소화(김태희)의 사랑을 축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 등을 담는다. 거의 모든 장면에 컴퓨터그래픽이 삽입되는 탓에 후반작업 기간 또한 길어, <중천>은 올해 12월 극장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