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What's Up] 폭발물로 착각하겠네
2006-05-12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미션 임파서블 3> 홍보물, 변칙 마케팅 해프닝
<미션 임파서블 3>

“이 신문 가판대는 10초 뒤에 자동폭파됩니다.” 미국 내 <미션 임파서블3>의 변칙 마케팅과 관련해서 벌어진 해프닝을 보도하면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 ‘MSNBC.COM’이 뽑은 머리기사 제목이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다. LA 근교 샌타클라리타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LA타임스> 유료 가판대를 여는 순간 전선으로 연결된 붉은색 플라스틱 박스가 신문 더미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20분 만에 경찰이 출동하여 해체 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문제의 박스는 뚜껑을 열면 <미션 임파서블3>의 테마송이 흘러나오는 디지털 뮤직플레이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이 사건 외에도 몇건의 신고 접수가 더 있었다고 증언했다.

공모자인 <LA타임스>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런 결과가 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아마 “제작사 파라마운트사는 이런 일에 대해 꽤나 흡족해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파라마운트사의 마케팅 전략은 “일상의 경험을 특별한 미션으로 바꾸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하간, 이 장치는 LA와 벤추라 카운티 지역에 대략 4500개 정도 깔려 있으며, 미션은 영화가 개봉되는 이틀 뒤인 현지시각 5월7일 일요일까지 거행될 예정이다. 비상한 마케팅이라고 해야 할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게 만든다고 해야 할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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