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아시아영화 수입 전문 레이블 ‘드래곤 다이너스티’ 런칭을 발표한 웨인스타인 형제가 아시아영화를 향한 본격적인 구애를 시작했다. 6월6일자 <스크린 데일리>에 따르면 웨인스타인 형제는 장쯔이와 함께 세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교섭 중이다. 세편의 영화는 <뮬란> <7인의 사무라이> 리메이크작, 그리고 현재 시나리오 집필 중인 미지의 프로젝트. 웨인스타인 형제는 2004년 <영웅>을 세계 배급하면서 장쯔이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바 있는 <뮬란>은 남장을 하고 전쟁터에 나간 소녀가 주인공인 중국 고대 전설을 소재로 한 것으로 왕휘링(<와호장룡> <적벽대전>)이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배우인 양자경과 제작자 테렌스 창 등이 함께 참여할 인물로 거론 중이다. <7인의 사무라이>는 웨인스타인 형제가 미라맥스에 있을 당시 리메이크 판권을 획득한 뒤 더 웨인스타인 컴퍼니(TWC)로 가져온 것으로, 구로사와 아키라의 오랜 팬인 이들 형제에게는 꿈의 프로젝트. 인터넷 언론상으로 떠도는 각종 소문과 달리 현재까지는 시나리오 작가, 감독, 출연배우 모두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일곱명의 사무라이와 이들과 함께 싸우는 농민들이 주인공인 이 영화에서 장쯔이는, 도적떼로부터 숨기 위해 남장을 하게 되는 농민 소녀 캐릭터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영화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게 되며, 이를 위해 웨인스타인은 견자단 등의 아시아 배우와 접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이상 세편의 영화가 모두 영어로 만들어지며, 드래곤 다이너스티를 통해 배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개봉할 펑샤오강 감독의 <연회>(The Banquet)에 출연한 장쯔이는 오우삼과 주윤발의 재회로 더욱 화제를 모은 <적벽대전>에도 캐스팅됐다는 소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