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히스 레저, 알고보니 울보였네
2006-06-27
글 : 씨네21 취재팀

덩치 좋은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가 파파라치들이 쏜 물총을 맞고 울음보를 터뜨렸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호주 프리미어 현장. 일전에 레저는 짜증나는 파파라치들을 향해 달걀을 던진 적이 있다. 이에 파파라치들이 앙갚음을 하려고 물총을 쏘아댔던 것. 파파라치의 물총을 맞은 히스 레저는 울면서 아버지에게 전화해 “시드니의 집을 팔고 싶어요”라고 하소연을 했다고. 이에 아버지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48시간만 여유를 두고 생각해보렴” 하고 충고했다. 이틀 뒤 아들은 아버지에게 다시 전화했다. “아버지, 47시간57분이 지났어요. 집 팔래요.” 그리고 아들은 집을 팔아 뉴욕으로 이사했다. 자식이 흘리는 눈물을 지켜보기가 아버지로서 속이 많이 상했던 걸까? 킴 레저는 스물일곱이나 먹은 아들이 물총 맞고 울었단 사실을 언론에 제보해 세상에 알렸다. 아들을 위한답시고 한 일이겠지만, 아버지도 참.

사진제공 G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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