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인디포럼 2006, 공짜로 영화도 보고 비평도 듣고
2006-07-14
글 : 전정윤 (한겨레 기자)
다큐·유명감독 초기단편 상영, <여교수…> 이하 감독 비평포럼
위부터〈송환〉,〈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그리고 첫번째 기획전에 상영될〈빵과 우유〉

올해로 열한돌을 맞은 ‘인디포럼2006’이 20∼23일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신작 상영 중심이었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인디포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제와 포럼이 공존하는 행사로 탈바꿈했다.

기획전 ‘독립영화-디지털 프롤로그’에서는 <대체성1> <대체성2> <시간성1> <시간성2> <직접성> 부문에서 모두 1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대체성’에서는 디지털의 경제적, 기술적 편이성을 잘 활용해 필름의 대체재 성격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모았다. <좋은 배우>(신연식) <첫번째 외출을 다루는 두번째 장>(허기정) 등이 상영된다. ‘시간성’에서는 필름이 미처 담을 수 없는 시간적 연속성과 기록영화의 현장성, 미디어 액티비즘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작품 소개한다. <송환>(김동원) <대우자동차투쟁속보>(김영석) 등이 그것이다. 또 ‘직접성’은 필름에서는 볼 수 없는 디지털만의 ‘날 것’같은 직접적인 리듬과 호흡을 살린 작품을 묶었다. <자급자족하는 비디오>(이정수) <정당정치의 원리>(곡사) 등이 묶였다.

첫번째 기획전 ‘포럼Ⅰ. 독립영화, 이중성의 모험-90년대 말을 중심으로’는 독립영화의 지난 10년을 비판적으로 되짚는 포럼이다. 장르화와 장편화라는 현재 독립 극영화의 주된 흐름을 점검하고, 1990년대 말 대표작들을 통해 그 배경과 맥락, 영향과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이상용 인디포럼 프로그래머,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패널로 참가한다. 또 현재 상업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지우, 류승완, 박찬옥, 송일곤, 임필성, 김동원, 유선동, 원신연 감독의 1990년대 초∼2000년대 초 단편들도 함께 상영된다.

두번째 기획전 ‘포럼Ⅱ. 영화문화와 비평-이하 영화를 중심으로’에서는 동시대 영화문화의 형성에 있어 비평이 담당하는 역할과 그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시장의 이분화와 문화적 다양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평가, 감독, 관객이 공유해야 할 비판적 인식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위한 포럼이다.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인디포럼의 이상용, 이선화 두 프로그래머가 패널로 참가한다. 특히 이 포럼에서는 <용산탕> <1호선> 등 단편영화로 주목받은 뒤 2006년 장편데뷔작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개봉했으나, 과대·오인 광고 논란과 함께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엇갈리는 평을 이끌어낸 이하 감독의 사례가 논의될 예정이다. 상영작 관람 및 포럼 참가는 무료다. 02)741-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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