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봉한 <괴물>(봉준호 감독, 청어람 제작)이 역대 개봉영화 가운데 최단기간에 200만명의 관객동원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괴물>이 “27, 28일 이틀 동안 전국 상영관 620곳에서 108만7942명을 동원했으며, 29일까지 188만여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고 30일 발표했다. <괴물>의 100만명 돌파 속도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사흘 만에 달성한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또 <태풍>이 개봉 첫주 일요일까지 180만명을 동원하며 세웠던 주말 흥행기록도 토요일에 이미 넘어섰다.
이 밖에도 <괴물>은 흥행과 관련된 각종 수치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최고 흥행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개봉 전부터 맥스무비,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95%가 넘는 예매율로 한국영화 예매기록을 깼으며, 개봉첫날 관객수는 44만9천여명을 달성해 지금까지 한국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기록한 31만여, 전체 개봉영화로는 5월 말 개봉한 외화 <포세이돈>이 가지고 있는 35만명 동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또 29일 <괴물>을 보러 온 79만여 명은 하루치 전국 관객수 가운데 최고 숫자로 지금까지 <태극기 휘날리며>가 세운 59만명의 당일 관객수 최고기록을 뛰어넘었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사전 예매율과 개봉 전 극장들이 요구하는 프린트 규모로 흥행이 잘될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기대를 넘는 수준이며, 보통 토요일, 일요일 관객수가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개봉 첫 주말 260만명 이상의 관객이 보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관객 1천만명 이상 동원한 영화 가운데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데 5일, <실미도>와 <왕의 남자>는 7일이 걸렸다.
<괴물>은 9월2일 일본 개봉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