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CJ CGV의 집계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수는 1709만명(서울 530만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관객수로는 최근 10년동안 최고의 기록이었다. 또 2006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7월 말을 기준으로 9700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상승했다. CGV측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8월 초에는 누적 관객수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7월에 이르러 급반등했다. 6월 동안 올해 가장 낮은 수치인 26.8%를 기록했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7월 들어 49.4%(서울 기준)로 솟아올랐다. CGV측은 이에 대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432만명) <수퍼맨 리턴즈>(167만명)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거셌으나, <한반도>(340만명)와 <괴물>(317만명)이 동반 흥행을 하는 한편 <아랑>, <아파트>와 같은 공포영화들이 속속 등장”하며 한국영화가 기세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한달동안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으로 4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CGV는 액션 장르가 44%의 점유율로 지속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반도> <괴물> <비열한 거리> <아랑> <아파트>을 비롯한 한국 영화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개봉 5일 만에 전국 누계 317만명을 기록하며 최단기간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