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봉준호 감독·청어람 제작)이 16일 개봉영화 사상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16일 “정확한 집계는 17일 중에 나오겠지만, 15일과 16일 오전의 관객 추이를 보면 16일 오후 4회차 상영에서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괴물〉이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모으는 데 걸린 21일은 지금까지 최단기간 기록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의 39일을 무려 18일이나 당긴 것이다. 〈왕의 남자〉와 〈실미도〉가 1천만명 관객을 채우는 데까지는 각각 45일, 58일이 걸렸다.
개봉 3주차에 진입하면서 첫째, 둘째주에 비해 관객 수가 3분의 1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평일 25만명 이상, 주말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배급사는 〈괴물〉이 〈왕의 남자〉가 가진 최고 흥행기록을 깰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쇼박스는 “이변 없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9월 첫 주말이 지난 직후나 둘째주 중에 〈왕의 남자〉가 동원했던 1230만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