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충무로,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2006-08-22
글 : 문석
CJ <웨스트 32번가>, IHQ <아메리칸 좀비>, 나우필름 <네버 포에버> 제작

한국 영화계가 미국시장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8월1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웨스트 32번가>(가제, West 32nd)의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데뷔작 <더 모텔>로 주목받았던 한국계 마이클 강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해롤드와 쿠마>에 등장했던 존 조와 <사랑니> <가능한 변화들>의 김준성이 출연하며, 정준호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뉴욕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국계 갱과 신참 변호사가 벌이는 음모와 야망을 누아르풍으로 그리는 이 영화는 9월 하순에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내년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하게 된다. CJ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미국시장으로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아시아 커뮤니티를 공략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면서 “직접 배급을 하게 되면 미국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더스HQ의 모회사인 IHQ는 미국 리리필름스와 함께 그레이스 리 감독의 <아메리칸 좀비>를 제작 중이다. 촬영은 지난 4월 시작해 5월 말쯤 마쳤으며, 현재 편집 중인 이 영화는 그레이스 리 감독과 또 다른 미국인 감독이 스스로를 좀비라고 주장하는 4명을 만나는 과정을 담는다. 내년 선댄스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IHQ는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IHQ USA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우성, 전지현, 임수정, 송혜교 등이 1차 진출 후보로 알려졌다. 나우필름도 미국 독립영화 프로덕션 VOX3와 함께 뉴욕에서 <네버 포에버>를 제작하고 있다. 김진아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미국 배우 베라 파미가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8월 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예정이다. LJ필름은 미국 포커스피처스와 함께 대형영화 <줄리아>(가제)를 제작하는 것을 비롯해 정두홍 감독의 <컴백>(가제), <리심> 등 미국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승재 LJ필름 대표는 “이러한 미국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내용적 스펙트럼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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