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록”이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드웨인 존슨 주연의 미식축구 영화 <그리디론 갱>이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9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 소년원의 풋볼 팀을 보호감찰관인 드웨인 존슨이 이끌어 나가는 줄거리로 실화에 근거한 영화다. 2주 전까지 1위를 지켰던 <인빈서블>에 이은 또 다른 풋볼 영화의 1위로 미국인들의 풋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제작한 소니 픽쳐스는 <그리디론 갱>으로 2006년 들어 10개의 영화를 1위로 개봉시키는 기록을 세웠으며, 드웨인 존슨은 2005년 <둠>에 이어 5번째로 1위 데뷔한 영화로 그의 배우 커리어에 추가했다.
2위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의문의 죽음을 풀어나가는 영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 달리아>다. 제임스 엘로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조시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등의 유명 배우들의 출연과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개봉 전부터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지만 개봉 결과 1040만 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고 크리스토퍼 리브스와 그의 아내가 사망 직전까지 메가폰을 잡았던 애니메이션 <모두의 영웅>은 3위로 데뷔했다. <모두의 영웅>의 개봉수입은 6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10위 내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다. 대공황 시기의 한 소년이 도난 당한 베이브 루쓰의 야구 배트를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피 골드버그가 수다스러운 야구방망이의 목소리로 출연한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마지막 신작인 파라마운트의 <라스트 키스>는 4위에 랭크됐다. 첫 주 수입으로 47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임신한 여자친구를 두고도 정착하기를 두려워하는 건축가로 TV 시리즈 <스크럽스>의 잭 브라프가 출연한다.
5위는 지난 주 1위였던 레니 할린 감독의 스릴러 <계약>(470만 달러)으로 전주 대비하여 관객동원율이 47% 하락했다. 6위는 마크 월버그 주연의 풋볼영화 <인빈서블>(390만 달러)이고, 7위부터 10위까지는 <일루저니스트>(375만 달러), <리틀 미스 선샤인>(335만 달러), <할리우드랜드>(273만 달러), <크랭크>(270만 달러)가 각각 순위를 차지했다.
금주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하여 12.3% 낮았으며 지난 해와 비교하여 2주 연속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박스오피스 현지 관계자는 “10위 권 내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2편씩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미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영화관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