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의 찬이
훌쩍 자란 유승호를 볼 수 있는 성장영화. 11살 소년 찬이(유승호)는 6살 난 여동생 소이와 함께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린다. 어리기만 한 소이(김향기)는 강아지가 갖고 싶다며 떼를 쓰고 찬이는 동생을 위해 강아지 한 마리를 훔쳐온다. 강아지에게 ‘마음이’란 이름을 붙여주는 오누이. 마음이로 인해 행복한 한때를 보내지만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던 중 소이가 물에 빠져 죽고 만다. 13살이 된 유승호가 엄마 없이 홀로 동생 소이를 보살피는 어른스러운 찬이로 등장한다.
<집으로…>의 상우
77살 할머니의 7살 손자를 연기한 유승호는 당시 9살이었다.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잠시 외할머니댁에 맡겨진 상우(유승호)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별의별 잔꾀를 다 부린다. 은비녀를 훔치고 방 안에서 롤러블레이드를 굴려대는 등 야단 맞을 짓만 골라하지만 외할머니(김을분)는 좀처럼 상우를 야단치지 않는다. 소년과 할머니의 교감을 그린 <집으로…>는 유승호의 첫 주연작이자 스크린 데뷔작. 유승호는 철없는 도시 소년 상우를 실감나게 그려내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