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1월6일(토) SBS 밤 12시5분
과거에서 미래로, 다시 80만년 뒤의 시간 너머로. <타임머신>의 시간여행은 한 여자의 생명을 되돌리기 위해 지치지 않고 그 행로를 수정한다. 세기를 뛰어넘고, 역사를 거스르는 사랑의 주인공은 엠마를 연기한 시에나 걸로리다. 75년생 영국배우 길로리는 연기자보다는 모델의 직함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모델의 위세를 업고 할리우드로 사뿐히 힐을 옮기는 미녀들의 명단에 그녀의 이름을 섣불리 올려서는 안 된다. 어렸을 때부터 쭉 배우를 꿈꾸어왔던 길로리는 16살 때 영국 TV드라마 <라이더스>로 데뷔하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먼저 시작했다. 그녀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21살 때. 친구를 따라 모델 에이전시에 놀러갔다 즉석에서 모델 제의를 받은 길로리는 이후 휴고 보스, 돌채 앤드 가바나, 아르마니의 뮤즈로 성장하며 순식간에 톱모델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은 그녀를 다시 스크린으로 이끌었다. 2000년 영화 <소티드>로 복귀한 길로리는 단역을 마다하지 않고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TV영화 <헬렌 오브 트로이>의 헬렌으로 등장하며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러브 액츄얼리>에서 콜린 퍼스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바람둥이 여자친구로, <레지던트 이블2>에서 밀라 요보비치와 짝을 이룬 여전사로 변신했다. 런웨이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길로리의 워킹은 거침없이 당당하게 나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