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작 6편 발표
2007-01-05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포스터

올해로 57회를 맞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경쟁작의 일부를 발표했다. 6편의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은 "많은 유명 감독들의 새로운 작품과 재능있는 젊은 감독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고, 2007년 경쟁작 후보로 선정된 영화들은 "개인과 현대사의 관계, 개인적이고 극적인 감정을 표현한 이야기가 많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나라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경쟁작으로 선정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의 줄거리를 "정신병원의 환자이며,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라고 요약했으며, 영화에 출연하는 정지훈을 한국의 성공한 팝스타로 소개했다.

독일영화 <옐라>는 200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작 중 하나였던 <유령>의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연출작으로 비참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려고 동독에서 서독으로 거주를 옮긴 젊은 여자가 주인공이다. 서독에서 새 생활을 시작하지만 과거가 그녀의 발목을 잡는 이야기.

할리우드 영화는 두편이 포함됐다.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맡은 <더 굿 쉐퍼드>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착한 독일인>이다. <브롱스 이야기> 이후 로버트 드 니로가 두번째로 연출한 <더 굿 쉐퍼드>는 2차대전 중 활동한 OSS(CIA의 전신)요원과 그 가족의 이야기로 맷 데이먼, 안젤리나 졸리가 부부로 출연한다. <착한 독일인>에 출연한 조지 클루니는 전후 베를린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기자를 연기했다. 흑백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역사적 자료와 새롭게 촬영한 필름을 조합해 1940년대 영화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했다.

벨기에, 독일, 영국이 공동제작한 <이리나 팜>은 가수이자 배우인 매리앤 페이스풀이 50대 이혼녀로 출연해, 생계를 위해 매춘에 뛰어드는 중년여인을 연기한다. <이리나 팜>은 벨기에 감독 샘 가바르스키의 두번째 작품이다.

<센스 오브 스노우>의 빌 어거스트 감독의 최신작 <굿바이 바파나>도 경쟁작으로 선정됐다. 넬슨 만델라가 투옥된 후 감옥에서 만난 백인 간수와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조셉 파인즈가 백인 간수로, 다이앤 크루거가 그의 부인으로 출연한다.

발표된 6편의 경쟁작 중, <옐라> <이리나 팜> <굿바이 바파나>는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되며, <더 굿 쉐퍼드> <착한 독일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갖는다.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며, 이번에 발표되지 않은 후보작들은 1월 중순에 발표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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