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중국영화, 잘돼갑니다
2007-01-17
글 : 오정연
2006년 중국 극장 총수입 전년대비 30% 증가, 주 원동력은 배급력 향상

중국영화의 상승기류가 심상치 않다. 2006년 중국의 극장 총수입은 3억3천600만달러로, 2005년의 2억5600만달러에 비해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극장수입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배급환경 개선이 꼽히고 있다. 중국영화국의 통강 국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에서는 총 366개 스크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해적판 DVD의 천국으로 악명이 높고,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쳐서 전세계적으로 골칫거리가 되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극장수입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는 중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 성공을 거둔 자국영화는 모두 대작무협물로 관객이 극장 관람을 선호할 만한 작품이었다. 지난해 12월14일 개봉한 장이모의 <황후화>를 비롯하여 각각 2005년 12월과 2006년 8월에 개봉한 첸카이거의 <무극>과 펑샤오강의 <야연> 등은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산업 부양을 위한 초기 정책은 완료됐다고 말한 통강 국장은 자국 블록버스터들이 단순하고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영화국 부국장 장홍센은 앞으로는 중간예산 영화의 발전이 산업 성장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영화는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2006년, 전세계 44개국에 수출된 73편의 중국영화는 약 2억44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2005년보다 16% 상승한 결과다. 각종 해외영화제를 통한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아장커가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2006년에 제작된 27편의 중국영화는 22개 국제영화제에서 44회 수상했다. 2005년에는 18편의 영화가 24개 영화제에서 32회 수상한 바 있다. 그간 해외시장에서 유명세를 끌었던 중국영화는 <영웅> 등 대규모 무협영화가 대부분.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은 영화제를 통한 마케팅에 주력하여 더 많은 해외관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매년 최소 20편에 달하는 자국영화의 해외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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