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월 12일 <씨네21> 온라인을 통해 <뉴시스> 김용호 기자의 인터뷰(기사 참조)가 게재된 이후, 공개서한을 보냈던 영화 제 단체들은 반박 인터뷰를 청했다. 공개서한을 발송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차장에게 인터뷰 이후의 영화단체들의 입장과 향후 조치에 관해 물었다. 이번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던 공개서한의 취지는 무엇이었나?
=공개서한은 우리가 언론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작성한 게 아니다. 언론의 기본적인 입장은 존중하고 함께 한다. 다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리는 것처럼 <뉴시스>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그런데 김용호 기자는 내가 뭘 잘못했냐라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건 보복성 기사다. 현재 인터넷 매체가 급증한 상황에서 영화홍보사가 챙길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그런데 그걸 마치 본인을 일부러 배제한 것처럼 여기고, 시사회를 보지도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김용호 기자의 인터뷰를 접한 후 영화단체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여전히 본인은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씨네21>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김용호 기자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보복성 기사를 쓴 것은 영화계 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누구나 알고 있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부정하는 일은 어불성설이다. 본인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모르시는 것 같다. 이걸 묵인하는 <뉴시스>도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일주일간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렸는데 그 답변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오늘 모여서 충분히 논의했고, 이제는 실력행사를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협박이나 과도한 요구에 대해 김용호 기자는 전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공개서한을 발송하기 전, 홍보사나 영화관계자들이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김용호 기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여회 이상의 기사가 나왔고 여러 차례 협박을 했다. “두고봐라”라는 표현은 협박이 아닌가? 놀라지 않을 정도의 요구도 있었다. 그에 대해선 기사를 비롯해서 충분한 자료나 증거나 증인이 확보되어 있다.
놀랄만한 요구라면 어떤 것인가?
=어느 관계자에게 “새해니까 배우들에게 한복을 입혀서 데스크에 인사를 오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 행동을 하시고는 개인적으로 전화를 해서 “내가 뭘 요구했단 말이야”라고 명예훼손을 언급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재차 우리들이 공식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씨네21> 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것처럼 사실무근이라는 식으로만 일관했다.
문제의 해명이 전혀 없었다. 항의전화 이외에 어떠한 공식적인 의사 전달도 없었다. 공개서한에 기간을 명시한 바는 없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주일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답변할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한다. <씨네21>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기사로 본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파악할 수 밖에 없다.
구체적인 향후 대응이 있을 것 같다
=공개서한에 밝힌 대로 일차적으로 일체의 취재 협조를 거부할 것이다. 바로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고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2차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
2차적인 조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그 부분은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법적인 조치도 가능할 것이다. 그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