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VS] 아이를 유괴당한 두 아버지
2007-01-30
글 : 이다혜
<그놈 목소리>
<복수는 나의 것>

<그놈 목소리> 경배

<그놈 목소리>의 경배는 아이의 유괴범을 알지 못한다. 아이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아는 것이라고는 유괴범의 미치도록 차분한 말투와 목소리뿐이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경배는 뉴스 앵커이기 때문에, 화목한 가정의 가장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가 되어 괴로워하는 과정이 보는 이의 가슴을 친다.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돈이고 복수고 다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인물. 범인이 하자는 대로, 달라는 걸 다 주면서까지 아이를 찾고자 했던 그는 결국, 더욱 큰 절망에 빠진다.

<복수는 나의 것> 동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픽션이다. 딸을 유괴당한 한 남자가 지독할 정도로 냉혹한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유괴범의 아버지 동진을 연기하는 배우는 송강호. <복수는 나의 것>은 단순히 유괴극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복수극으로 확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당연히 유괴범 류(신하균)의 개인사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누나를 구하기 위해 아이를 유괴했는데 우연한 사고로 유괴한 아이가 죽어버리고, 그런 상황을 알 리 없는 동진은 피도 눈물도 없이 류에게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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