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VS] 록키, 30년 뒤
2007-02-07
글 : 신민경 (자유기고가)
<록키>
<록키 발보아>

<록키>의 청년 록키

‘복서’ 록키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늙었다는 서글픈 차이점이 있을뿐. 하지만 ‘인간’ 록키의 처지는 많이 달라졌다. 1편에서 서른살의 뽀송뽀송했던(?) 청년 록키는 평생의 동반자 애드리안(탈리야 샤이어)을 만난다. 남자는 건들거리는 이탈리안 건달에, 여자는 수줍은 사감 선생? 어설프기 짝이 없는 그림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그들의 첫 데이트다. 아무도 없는 스케이트장, 록키는 나른한 목소리로 주절대며 작업을 걸고 애드리안은 답답한 몇 차례 방어전 끝에 결국 구애를 받아들인다.

<록키 발보아>의 아버지 록키

6편에서 애드리안은 죽고 없다. 대신 므흣하게 장성한 아들, 록키 주니어(밀로 벤티미글리아)가 있다. 하지만 챔피언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은 아버지가 회사에 찾아오는 것도, 사람들이 자신을 ‘록키의 아들’이라 부르는 것도 질색한다. 아무래도 그는 아버지의 야성보다 어머니의 침착한 기질을 물려받은 것일까? 처음엔 웃음거리가 되기 싫다며 아버지의 출전을 반대하는데, 링 위의 아버지에게 격려를 보내는 것도 결국 록키 주니어의 몫이다. 아내와 첫 데이트에서 아들과 화해하기까지, 30년의 세월은 그렇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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